정부는 주택은행의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중단하지 않고 당분간 계속
실시토록할 방침이다. 그러나 건설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중단하고
내년부터 대출한도와 대출기간을 축소하는 등 주택자금의 대출요건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11일 재무부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당초 오는 9월부터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중단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아파트 당첨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이같은
검토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올해 주택자금공급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2조원에 달하고 있으나 지난
7월말까지 이중 73%인 1조4천6백억원이 집행됐으며 특히 아파트
중도금대출은 작년동기의 2천1백억원에서 5천8백28억원으로 급증했다.

재무부관계자는 "올해 주택자금수요가 목표를 훨씬 넘어설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구입 및 신축자금과 전세자금 대출을 제외한
중도금대출을 중단하고 대신 종전과 같은 잔금대출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중도금대출은 주택부금에 가입한 사람의 경우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대출을 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으며 중도금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서민층임을 감안,대출중단계획을 철회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건설업체에 지원하는 자금은 조만간 대출을 중단할
방침이다. 건설업체자금은 올해 지원계획이 1천5백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지난 7월말까지 2백73억원의 대출에 그쳤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주택자금의 대출기간 대출한도 대출대상을 축소하는
등 대출요건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