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1호"를 실은 아리안V52호 로켓은 예정대로 11일 아침
8시8분(현지시간 10일 저녁8시8분)한국인의 꿈과 미래를 담고 발사돼
지상1천3백 상공의 궤도에 "우리국적의 샛별"을 성공적으로 띄웠다.

카운트다운이 0이되자 로켓은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선홍색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로 힘차게 솟아올라 1분28초후 보조로켓이 분리되었고
3분19초후 1단계 로켓추진이 완료돼 본체에서 떨어져나갔다. 3분27초후
2단계 추진로켓이 점화되었고 3분36초후 위성보호를 위해 씌워져있던
탑재실의 덮개가 본체에서 분리됐다.

19분9초가 지나면서 로켓은 주탑재물인 토펙스포세이돈위성을 분리한후
우리별1호를 궤도에 올리기위해 방향을 바꿨다. 발사 23분36초후
우리별1호는 함께 실린 S80T위성과 로켓으로부터 각각 분리되어 단독비행에
나섰다. 우리국적의 별이 탄생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국내TV를 통해 발사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국민들은 로켓이 섬광을
내며 치솟아오르자 우리도 우주시대에 동참하게되었다고 환호하며 기쁨의
박수를 쳤다.

앞으로 우리별1호와 교신하게될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관제국에서는 긴장된 모습으로 발사광경을 지켜보다
성공을 확인한후 안도의 숨을 내쉬며 우리별1호와의 교신준비에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한 연구원은 "우리별1호가 성공적으로 우주궤도에
진입함으로써 전기전자재료및 항공물리학등 각종 첨단과학이 집적된
인공위성제작및 운용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기뻐했다.

발사현장인 쿠루기지에서도 로켓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관계자들이
손뼉을 치며 자축하는 분위기를 연출. 그러나 주위성인 토펙스포세이돈의
궤도확인이 한때 이뤄지지 않아 통제요원들이 긴장하기도. 확인작업에
나선 통제요원이 곧 토펙스포세이돈의 정상궤도 진입을 확인한뒤 이를
공식발표하자 우리별1호참관단도 안도하면서 우주시대의 진입을 축하하는
인사를 상호교환.

.우리별1호 발사를 총괄하고있는 최순달소장(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은 이날 "우리 학생들 참 훌륭합니다. 3년전부터 20명을
유학시켰는데 우리별1호제작과정에 깊이 참여할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해 흐뭇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동료교수들도 모두 반대했을때 과감히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을
소형위성에 권위가있는 영국 서리대학에 보내 기술을 습득토록 한것이
적중했다는것. 이들은 지금도 영국에 남아 다른나라의 소형위성제작을
지원하고있다.

.우리나라최초의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린 남미 기아나의
쿠루우주기지는 대서양을 끼고있는데다 북위6도15분의 적도부근이어서
로켓발사에는 더없이 좋은곳. 그러나 발사체의 경로를 쉽게 알아보기위해
발사시간으로 저녁시간을 택해 아리안V52호 로켓도 저녁에 쏘아졌다.

우리별1호가 태어난 것은 세계최초 인공위성인 구소련의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된지 35년만이다. 그동안 세계각국에서 발사한 위성은 4천1백여개나
된다. 우리나라가 위성보유국중 22번째냐 25번째냐의 논란은 22번째로
결론. 지금까지 세계21개국가와 3개의 국제기구,2개의 국가연합이 위성을
쏘아올린것으로 드러나 국가로는 우리나라가 22번째인셈.

.과학위성 우리별1호를 우주궤도에 쏘아 올린 아리안로켓은
유럽우주국(ESA)회원국이 공동으로 출자한 아리안스페이스사가 개발,제작한
것.

지난 80년 출범한 아리안스페이스사에 출자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영국 스페인등 12개국이지만 참여지분은
프랑스가 56.6%로 가장 많고 독일18.6%,이탈리아 7.1%,벨기에 4.2%,영국
3.0%등이 그뒤를 잇고있다.

아리안스페이스사는 81년부터 다른나라 인공위성을 발사해주고 그 대가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의 시장점유율은 55%정도. 이회사는 지금까지
모두 51회에 걸쳐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번이 52회째이다. 그래서 로켓
명칭을 아리안V52로 부른다.

이 로켓은 우리별1호를 비롯 미불합작의 토펙스포세이돈위성및 프랑스
마트라마르코니사의 S80T위성등 3개의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했다. 이중
토펙스포세이돈은 무게가 무려 2.4t으로 우리별의 48배나된다. 이위성은
해양관측위성이다.

<과학기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