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백여만주에 달하는 한국전력의 우리사주 예탁주식이 오는 14일로
3년간의 의무예탁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한전주의 매물화에 따른 주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한전과 증권금융에 따르면 한전이 지난 89년 8월 직원
3만2천51명에게 1인당 평균 8백주씩 배정했던 우리사주 2천5백55만주가
3년간의 의무예탁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4일이후 매각이 가능해진다.

지난 6월 22일 3년간의 의무보유기간이 만료돼 매각이 가능해진 신탁 및
할인매입분 7천4백24만주에 이어 이번에 우리사주분의 의무예탁기간이
만료된 것이다.

특히 우리사주를 보유한 한전 직원 가운데 지금까지 사표를 제출한
2천6백여명이 보유하고 있는 2백여만주는 단기에 매물화되는 물량이어서
최근 1만원대까지 급락한 한전주가에 나쁜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또한 우리사주의 의무예탁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주택자금 마련이나
의료비 학비 마련 등의 명목으로 직원들이 꾸준히 우리사주를
인출,주식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전주의 주가는 신탁 및 할인매입분의 의무보유기간이 만료된 지난 6월
22일에는 1만2천3백원이었으나 꾸준히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 8일
9천9백90원까지 하락,40여일만에 18.8% 2천3백10원 하락했다.

증시관계자들은 그러나 "한전이 늦어도 내년 정기주총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살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어서 향후 외국인들의 매수
가담속에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며 매각자제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