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루만에 주저앉으면서 어렵게 회복한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다시
위협받고있다.

11일 주식시장은 전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따른 단기이식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재료부재로 매수세가 움츠러들어 주가하락에다
거래부진까지 겹치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보였다.

전일 두자리수의 상승폭을 기록 종합주가지수는 11일 5.43포인트가 떨어진
502.45로 장을 마감해 다시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제2이동통신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매수세 기근현상을 나타내는
바람에 거래량이 9백40만주로 줄어 지난3일이래 처음으로 1천만주에도
미달하는 무기력한 장세를 드러냈다.

증권사일선영업지점장들은 재계의 금융실명제 거론등이 매수세를 위축시킨
가운데 이날 오후 열린 양김회담의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관측이 팽배해
시장분위기가 더욱 냉각됐다고 지적했다.

증시는 이날 보합세로 출발해 이렇다할 호재성 재료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단기이식매물을 내놓기 시작,시간이 갈수록 주가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선경 유공등 이동통신관련주는 전일에 이어 상한가로 계속
급등하며 대량거래가 이뤄졌는데 가뜩이나 취약한 매수세가 이들
이동통신관련주로 편중돼 다른 종목들의 상대적인 소외감이 심했다.

업종별로는 무역 화학업종만 보합선을 유지했고 나머지 업종은
동반하락했으며 이중 금융주와 건설주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대한중석등 일부 실적호전주가 가뭄에 콩나듯 강세를 나타냈으나
대기업그룹계열사주식을 비롯해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다시
내림세로 방향을 바꾸었고 전일 모처럼 상한가를 기록했던 벽산건설 종목도
하한가로 급반전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4천8백8원으로 1백22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는
2.97포인트가 하락한 495.80을 나타냈다.

오른종목수는 상한가 32개를 비롯해 1백60개에 불과했는데 반해
내린종목수는 하한가 83개를 포함한 5백41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1천2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