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금성정보통신 삼성항공등 3개업체가 정부로부터 우주사업참여에
대한 첫인가를 받고 우주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상공부는 11일 이들3사가 제출한 우주사업신고서를 일괄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인가는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에 따른 것이다.

이들 3사는 그동안 통신위성 무궁화호및 과학위성 우리별2호에 대한
기초작업및 기술축적에 주력해 왔으나 이번 정부의 인가로
우주산업관련기기의 생산및 상업화에 나설수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진행시킬 사업은 무궁화호통신위성구조물제작사업으로
무궁화호위성체구조물과 태양열축적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기존의 항공기동체제작분야에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정밀도및 내열성이 요구되는 위성체구조물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국내최초로 태양열축적판 제조기술을 미국제너럴일렉트릭(GE)사로부터
이전받아 이부문에 대한 기술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에따라 95년2월까지 무궁화호통신위성용 2대분의 부분품을
생산해내고 95년부터 2004년까지 국내외 인공위성용 부품을 수주해
생산판매함으로써 우주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금성정보통신은 무궁화호에 관련된 전자보조기기생산사업에 진출한다.

이에따라 지난3월 미GE사및 영국 마르코니사와 기술이전및 하청계약을
체결,95년까지 무궁화호위성체제작및 지상국설치에 소요되는
주요전자장비및 통신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96년부터 2000년까지 2단계사업으로 위성체및 위성제어국의 전자장비를
역수출하는 한편 수출선및 국내제조품목을 확대하고 과학및
관측위성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2000년이후 3단계사업으로는 차세대국내위성의 주계약자로 나서는 동시에
위성을 이용한 지상서비스장비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항공은 우리별2호사업에의 참여를 추진중이며 이에 소요되는 구조물및
액체추진기관을 생산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3월 발사될 예정인 우리별2호에 이들 기기를 납품하고
장기적으로 액체추진기관의 완전 국산화를 이뤄 수출산업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라중공업도 무궁화호 발사체생산사업과 관련,상공부에
우주사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