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12 은5 동12-종합7위,바르셀로나올림픽 25개정식종목중 야구와 농구를
제외한 23개종목 3백44명의 선수단이 일구어낸 알찬 수확이다.

서울올림픽에서의 종합4위가 단지 홈텃세에서 비롯된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당초 금메달 12개획득으로 세계 10위권이내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중국과
쿠바의 급부상으로 순위에서 약간 밀리기는 했으나 총29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한국이 이번대회에 가장 돋보였던것은 홍보효과(?)가 가장 큰
대회 첫금메달과 마지막금메달을 독식했다는 점이다.

사격의 여갑순이 대회첫날 여자공기소총에서 올림픽 첫금을 따냄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황영조가 폐막직전 마지막경기인 마라톤에서
일본등 세계의 기라성같은 스타급선수들을 제치고 우승,"강한 코리아"의
인상을 세계만방에 심어주었다.

특히 황영조의 마라톤우승은 지난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이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따냈던 "한민족의 뼈아픈 한"을 56년만에 깨끗이
풀어주었다는점에서 한국스포츠사의 영원한 금자탑으로 기록될것이다.

또한 핸드볼 여자팀이 국내에서 비인기종목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서울올림픽에 이어 올림픽2연속패권을 차지,진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번대회에 뉴올림픽라운드방식이 새로 적용된 양궁에서는 조윤정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여자개인과 단체에서 두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남자양궁에서는 개인전에서 정재헌이 은메달을 땄을뿐
단체전에서는 초반탈락,녹다운방식의 새로운 경기방식에 대해 체계적인
훈련이 더욱 보강되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이번대회 첫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종목에서 남녀복식우승을 휩쓴
한국은 약세종목인 여자단식에서 기대이상으로 은메달을 획득,향후 확실한
메달박스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은 축구에서도 8강진입이 무산되기는 했으나 모로코 파라과이
스웨덴등 세계강호들과 3차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발전가능성을
보였고 여자하키도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텃세판정으로 회생양이 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세계수준임을 입증했다.

역도에서는 서울올림픽 52kg 급 은메달리스트 전병관이 56kg 급으로 체급을
올려 사상 첫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으나 나머지 체급에서는 한명도
입상을 하지못해 세계수준과는 동떨어진 "한국역도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동메달만 5개를 딴 탁구는 새로운 신기술개발과 유망주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있다.

믿었던 김택수와 현정화가 남녀단식4강전에서 스웨덴의 발트너와 중국의
덩야핑에게 각각 0-3으로 완패,세계정상에서 점점 멀어지고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또 한국은 레슬링에서 그레코로만.자유형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따냈으나 그간 국제대회에서 메달박스로 인식돼왔던 복싱에서 노금메달을
기록,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번대회에서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육상 수영등
기본종목에서 모조리 예선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면치못했다.

그러나 역대대회에서 노금메달종목이었던 사격과 역도 마라톤에서의
첫금메달획득은 앞으로 꾸준한 투자와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세계정상에 설수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것으로 그간 격투기위주의
종목입상에 편중돼온 한국스포츠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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