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내닫던 정국이 민자당의 전격적인 민자-민주 양당대표회담
제의를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게 됐다.
민자당은 10일 아침 김영구사무총장을 통해 민주당에 양당대표회담을
전격 제의했으며,이를 민주당이 즉각 수락함에 따라 양당 원내총무 사
무총장들은 국회에서 회합을 갖고 대표회담을 내일 개최하기로 합의했
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오늘 오전10시로 잡았던 본회의강행 계획을 보류
했으며,민주당도 대표회담이 끝날때까지 농성 및 비상대기를 풀기로 해
여야격돌은 당분간 피하게 됐다.
김영삼민자당대표는 오늘 아침 올림픽 마라톤우승에 고무받은듯 "우
리정치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교착정국을 풀기 위해 김대중대표와
의 회담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당도 이날 당직자회의를 열고 민자-민주 대표회담에서 긍정
적인 결론이 내려질 경우 3당대표회담을 통해 이를 수용한다는 기존 입
장을 재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