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신재섭특파원]"이번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도 한국의 몫이다"
10일 새벽(한국시간)에 벌어지는 마라톤에서 손기정옹(36년
베를린올림픽)이후 56년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황영조 김재용 김완기
철각3총사는 여갑순의 대회 첫 금메달에 이어 마지막 금메달도 한국의
차지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7일 마드리드에서의 현지적응 훈련을 끝내고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철각3총사는 실제코스에서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다.

"코스 막판 오르막에서의 스퍼트만 성공한다면 금메달이 가능하다"는
정봉수감독은 이점에 맞춰 오르막 오르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정감독은 "38 지점 이후에서 승부가 날것"이라며 "우리는 외국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위에 약하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선두그룹을 놓치지
않고 따라 붙은뒤 마지막 오르막코스에서 힘이 남는 한명이 앞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작전을 비쳤다.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2시간 8분대(2시간8분47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황영조는 "지난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무더위를 무릅쓰고 우승한 경험이 있어
자신있다"며 "그러나 당시에도 14분대로 골인했듯이 이번에도 먼저 나서지
않고 선두그룹에 끝까지 끼인뒤 마지막 스퍼트로 승부를 걸겠다"는 나름의
작전을 펼쳐보였다.

이곳 매스컴들도 황영조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면서 일본의
다니구치,케냐의 아브라힘 후세인,멕시코의 살바도르 가르시아,디오니시오
세론등이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