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식시장은 전장초반에 나타난 상승세가 장외악재로 꺾이면서 지수가
소폭 되밀려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7포인트 하락한 494.35를 기록,연중최저치에
1포인트차이로 접근했다.

거래도 크게 한산해져 거래량은 올들어 세번째로 적은
6백88만주,거래대금은 두번째로 적은 7백13억원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초반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개입해
오름세를 보였으나 정치권의 불안과 남북관계 경색움직임등 장외악재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종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역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등을
주장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정국불안우려를 증폭시켰다.

특히 이의원의 기자회견은 사그러들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신당창당설과 맞물려 대우그룹주들의 약세를 부채질했다.

남북관계의 악화조짐으로 "북방주"인 무역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신행주대교붕괴사고 이후 계속된 벽산그룹 계열사 주식의 하락행진이 이날
주춤해졌으나 대량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벽산건설은 이날 보통주가 52만여주나 거래되면서 거래량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신주및 우선주를 포함해 모두 87만9천5백40주가 거래돼
전체거래량의 12.77%에 이르렀다.

벽산건설 주식이 대량으로 거래된 것은 단기급락에 따른 일반의
반발매수세가 일부 개입했으나 증권사 일선영업직원들이 약정제고를 위해
이종목을 집중적으로 초단타 매매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거래량2위를 차지하면서 2백원 오른 기아자동차등 자동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시중은행주도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뚜렷하게 부각된 업종이 없는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고
식료 섬유 기계 도매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 1백84개에 그친반면 하한가 70개등
4백24개종목이 내려 하락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 떨어진 488.00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4천4백86원으로 14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