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부터 발매된 근로자주식저축은 저축캠페인이 끝난 증권사에서
벌써 해약사태가 일어나는등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파격적인 세액공제
혜택까지 부여한 이 새저축제도가 시행초기부터 파행운영되고있다.

6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저축캠페인기간을 7월 한달로잡은 H증권의 경우
캠페인이 끝나자마자 이달부터 저축을 해약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7월말
1백63억원이었던 이 회사 주식저축잔고가 지난5일현재 1백51억원으로
절대규모자체가 12억원 줄어들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다른 증권사의 경우 저축캠페인기간을 보통 3개월로
정했기때문에 아직 H증권처럼 저축잔고 절대액이 축소되는 해약사태가
빚어지지않고있으나 대형증권회사들의 저축캠페인기간이 끝나는 10월초순께
업계차원의 대규모 해약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한편 부분적인 해약사태외에도 증권업계 전체의 근로자주식저축
유치실적도 요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7월중 하루 평균 70억원씩
늘어났었던 업계전체의 저축증가속도가 이달들어 26억원수준으로 크게
둔화되고있다.

그나마 저축계약자들의 절반가량이 주식매입을 거부하고 고객예탁금형태로
현금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세수감소를 감수하면서 내놓은
증시부양용 저축제도가 실효성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