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공단들이 여름잠에 빠져있다.

전국주요공단입주업체들은 올들어 수출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예년보다
여름휴가를 늘려잡고 공장가동을 멈춘채 집단휴가를 떠나 공단은 마치
휴면기에 빠진 느낌이다. 짧은 기간이나마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공단이
공동화현상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입주업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집중적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이에따라 한국수출산업공단 반월공단 시화공단등 수도권소재공단들의
평균가동률이 30%선 남짓하다고 공단관계자들은 말한다.

수출산업공단의 경우 4백49개 입주업체중 77%인 2백83개사가 4~5일간의
휴가를 떠났고 이에따라 천여개 영세하청업체들도 연쇄적으로 문을
걸어잠갔다.

반월공단도 롯데캐논이 2일부터 9일까지 집단휴가를 떠나 텅비어있고
제일모피 일진등도 각각 5일간 여름잠에 들어갔다.

수도건소재 공장들의 여름잠은 입주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대기업의 장기간 여름휴가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단휴가를 갈경우 최소한 팩스나 전화를 받을 인원은 남겨두어
업무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데도 불구. 덩그러니 빈 회사를 수위
몇명만이 지키고 있어 뭔가 잘못되고 있구나 하는 불안함을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