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주대교건설 시공업체인 벽산건설은 설계 시공과정에서 콘크리트사장
재방식과 교각의 하부기초 공사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한국종합기술개
발공사의 몇차례의 지적에도 불구, 공사를 강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측에 따르면 지난 89년 여름 벽산측이 추진해
온 콘크리트 사장재 방식은 국내 기술부족으로 설계 시공상의 어려움이 있
다고 지적, 강선 케이블만을 이용한 일반사장재 방식으로 설계변경을 해주
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벽산은 개발공사의 지적에 따를 경우 설계변경에
따른 재심사를 다시 받아야하는 어려움이 예상되자 89년말 설계와 시공을
오스트리아의 설계용역전문회사인 VCE사에 맡겨 콘크리트사장 재방식으로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공사측은 또 지난 88년 교각의 하부기초공사의 안전성검사 과정에서 주탑
을 포함한 교각의 안전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