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주대교의 붕괴사고는 설계시공상의 문제점과 부실졸속공사등의 복
합적인 요인으로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인재'' 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
을 주고 있다.

건설부 서욹구토관청과 시공업체인 벽산건설은 자체조사결과 이번 붕
괴사고는 주탑사이의 임시교각이 큰하중을 견디기 어려운데도 이곳에 1
천여t이상의 장비와 기자재를 한데 모아놓는 바람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행주대교는 교각자체가 무너져 내린 점에서 근본적인 부실공
사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공법의 선택이 시공과정 안전점검에 이
르기까지 수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언젠가는 단순한 붕괴사고이상
의 대형참사를 예비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국토관리청관계자는 "벽산건설의 입찰금액이 실공사
비보다 훨씬 낮아 입찰당시부터 잡음이 있었으며 입찰후 책정된 공사비
에 맞추기 위해 설계변경을 한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행주대교의 붕괴
사고는 부실공 사로 빚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잇어 주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에서는 사장교 공법시 스틸을 사용하는데도 우리
나라에선 비용절감을 위해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
다.

관계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시공업체인 벽산측이 기술적 타당성이 제대
로 입증되지 않은 `콘크리트사장교'' 공법을 채택한 것이 무리였다고 주
장하고 있다.

감독기관인 건설부와 벽산건설측이 겉치레식의 안전점검을 실시한것도
이번사고를 사전예방하지 못한 요인중의 하나로 밝혀졌다.

건설부는 지난 5월 실시한 신행주대교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특별한 이
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벽산건설은 지난달 2일 한국 건설안전기술
협회와 안전점 검 용역계약을 체결해 놓고는 점검을 지금까지 차일 피일
미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과정에서 벽산건설측은 콘크리트 사장교의 핵심자재인 인장용
철근케이블을 설계되 인장강도와 다르게 설치했으며 콘크리트 사장교공
법상의 기술적 보완을 위해 설계감리 및 시공감리를 오스트리아 비엔나
컨스트렉션엔지니스(VTA)사에 맡겼으나 현장 파견기술진이 2명에 불과
부실시공의 문제점을 사전에 밝혀내지 못한점을 사전에 밝혀내재 못한것
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