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완제품 가격경쟁력 제고전략 공장 확충.신설 서둘러 국내전자업체들이
잇달아 현지부품공장을 세우는등 해외부품기지를 확대하고 나섰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유럽의 독일과 포르투갈을
전자부품공급기지로 정하고 현지공장을 늘려나가는데 이어 대우그룹의
컬러브라운관 업체인 오리온전기도 베트남 프랑스 체코등 3개지역에
현지공장설립을 서두르고있다.

이밖에 경인전자와 한국마벨이 중국,대륭정밀이 필리핀진출을 확정하는등
중소업체의 해외진출도 활발히 추진되고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부품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완제품과 부품공장의
해외동반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제품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전기는 대우전자가 오는11월 가동예정으로 설립중인 베트남공장
지역에 연간 컬러브라운관 1백만개,흑백브라운관 60만개를 생산하는
1억7천만달러 규모의 현지합작공장을 건설,양사간 협력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합작공장은 베트남정부와 8월께 협의가 끝나면 즉시
착공,내년하반기에는 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리온전기는 또 대우전자가 내년2월 프랑스로렌지역에 4천만달러규모의
컬러TV공장을 세우면 뒤이어 이지역에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건설하는것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체코의 테스라베큠 컴포넌트 국영회사도 인수,연간1백만개 이상의
컬러브라운관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있다.

이에앞서 삼성그룹은 삼성전관의 독일컬러브라운관인수와 삼성전기의
포르투갈 부품공장가동을 계기로 두지역을 유럽부품기지로 정하고
부품공장확충과 함께 삼성전자유럽공장들의 정리를 시작했으며 태국및
말레이시아부품기지 강화도 검토중이다.

중소업체로는 경인전자가 중국광동성에 전자스위치공장을 오는 9월말께
가동할 계획이며 여타 업체들도 해외진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