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설비수출에 대한 금융지원이 저조,지원규모의 확대와 지원조건의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지난 상반기중 산업설비수출에
지원한 자금은 3백45억원으로 전체수출금융지원액 5천2백97억원의 6.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의 경우 전체의 9.1%인 8백25억원만이 산업설비수출에 지원됐다.

이는 작년 전체산업설비수출액 6천3백96억원의 12.9%에 불과하다.

지난89년 일본수출입은행의 산업설비수출지원이 전체의 96.7%에 달한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비율이다.

관계자들은 산업설비수출지원이 부진한 것은 수출입은행의
산업설비자금지원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가
적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수은의 금융혜택을 받기 위해서는<>자본재품목일것?수출계약이
선행될것<>수출대금결제가 6개월이상에 걸쳐 연지급으로 이뤄질것등의
조건을 갖춰야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산업설비수출의 대부분은
단순기자재로 제작기간도 짧고 계약금액도 연지급이 필요없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 조건을 충족할수 있는 것은 선박뿐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지난5월말까지 수출입은행에 산업설비금융수출에 대한 지원을 얻고자
상담을한 업체는 59개에 달했으나 지원이 승인된 업체는 6개에 불과했다.

연산금속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강관제조설비수주에서 수은이 요구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의 지급보증을 얻지못해 계약에 실패했다.

선경건설이 태국에 수출하려했던 폴리에틸렌칩제조설비도 상환조건이
안맞아 수주를 따지못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우리의 산업설비수출의 현실에 맞게 관계법규를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원방식도 단순한 연지급방식에서 벗어나 <>운영수익을
상환재원으로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방법 <>리스수출방식 <>민간은행과
연계한 신디케이트방식등의 도입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설비수출은 최근 호조를 보여 91년의 경우 8억2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