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산그룹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율산그룹은 서울종합터미널(호남고속도로 서울터미널)개발계획이 25일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사업추진의 주요고비를 넘겼다.

율산의 계획안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율산소유
호남선종합터미널부지(1만8천8백여평)에 16층 연면적4만6천8백여평규모
터미널 백화점 호텔등의 복합기능빌딩을 내년초 착공,95년 완공하는것으로
돼있다.

율산은 당초 22층 연건평 4만8천6백여평규모의 계획안을 마련했으나
건설부에서 "교통유발요인과다"등을 이유로 축소토록요구,규모가 줄어든
수정안이 통과됐다.

줄어든 1천8백평은 호텔부문으로 터미널과 백화점은 당초계획대로
반영됐다.

이날 실무위원회통과에 따라 이변이 없는한 내달로 예정된 본위원회인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에서도 추가수정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정비심의가 완료되면 서울시도시계획실시계획인가절차와
도시경관심의 군부대협의 (층고관계)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초 공사에
들어갈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율산은 이 터미널종합개발에 소요되는 8백70억원규모의 재원을
마련하기위해 삼성계열의 신세계및 호텔신라와 손잡고 자금지원을 받는대신
완공후 백화점과 호텔의 운영권을 20년간 넘겨 줄 계획이다.

율산은 터미널직영과 백화점등의 임대료(연간 약50억원)등의 수입으로
은행부채상환등 재기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이미 작년말 "율산의 부실채권정리"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사업을 통한 재기계획에 동의했었다.

율산은 79년 도산했을때 4백36억원의 은행부채를 지고있었으나 그동안
연체이자가 불어나 현재 전체부채가 1천6백80억원규모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