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주요 공단의 제조업체들이 경기침체와 재고누적으로 일감이
부족하자 근로자들의 올 여름휴가일수를 늘리는 대신 상여금은 지난해에
비해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사상공단내 신발업체들은 지난해 휴가4일,상여금지급
25~50%였던 태광화성이 올해는 휴가를 7일 안팎으로 늘리는 대신 상여금은
별도로 지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우고 휴가일정을 조정중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소한 4~5일이상의 장기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해 자동차업계의 호황으로 일손이 부족해 휴가를 실시하지 않는
업체가 많았던 자동차부품업체들도 올해는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국일을 비롯한 사상공단내 2백여 업체들이 오는8월1일부터
5일간 일제히 하계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평 장림공단의 경우 고무바킹제조업체인 명진고무가 휴가일수를 지난해
3일에서 5일로 늘리는 대신 상여금을 1백%에서 50%로 줄여 지급하고
유압기기 제조업체인 제일유압과 금속관 이음새 제조업체인
태광밴드공업(주),금속관 제조업체인 협동금속등이 상여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지급하고 휴가일수는 1~3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