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침체등으로 지난해 집을 옮기거나 근무지를 변경한 우리나라의
인구이동은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 1백명당 20.6명이 이사를해 일본(5.3명) 대만(7.5명)등
외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있다.

또 도시지역으로의 인구집중은 여전했으나 서울과 부산의 경우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들
전출인구 대부분은 가까운 인근도시지역으로 빠져나가 대도시의
광역화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주민등록상의 전출입신고를 토대로 조사분석한
"91년인구이동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주소지를
옮긴 총이동인구수는 8백98만1천명으로 전체인구의 20.6%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90년도의 총이동인구 9백45만9천명보다 47만8천명이 줄었고
인구이동률도 전년의 22%보다 1.4%포인트나 낮아졌다.

이중 시.도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2백95만8천명으로 전체이동인구의
32.9%를 차지했고 특히 서울 경기 인천등 수도권의 인구이동수가 2백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전입인구를 보면 6대도시중에선
서울(3만6천8백79명)과 부산(3만5천5백48명)이 줄어들었고 도지역에선 경기
경남 제주지역이 늘어났다.

특히 서울에서 순수하게 빠져나간 인구는 71만66명으로 이중 54.2%가
경기지역으로 옮겼으며 부산의 경우 20만6천1백39명이 이사했고 이중
47.95%가 경남지역으로,대구는 13만3천7백62명이 줄고 이중 54.4%가
경북지역으로 옮기는등 인근지역진출이 두드러져 대도시의 광역화추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 부산등의 인구가 포화상태를 보인데다 집값이 너무비싸
인근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군지역에서 시지역으로의 전입초과(35만2천명)를 보여 농촌인구의
도시집중현상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이동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4백54만2천명으로
여자(4백43만9천명)보다 10만3천명이 더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