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경계-매물 쏟아져 남북경제협력관계의 급진전이 기대되는데도 주가는
급반등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주식시장은 전일 특별한 재료없이 주가가 급반등한데 따른
경계매물과 이식매물이 전장초부터 쏟아져 나온데다 시장기조를 불안하게
본 매수세가 "사자"에 별로 참여하지 않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주가는
전일상승폭에 버금가는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89포인트 내린 514.19를 기록해
500선하향돌파의 길로 다시 접어들었다.

전일 매도세가 없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한 것과 정반대로 이날은
매수세가별로 눈에띄지 않고 주가가 급락해 거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전일수준과 비슷한 1천2백97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대형주가
다소 움직여 준 덕분에 전일보다 약간 늘어난 1천4백63억원에 이르렀다.

14일의 급반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매도세가 절대적으로 우세를 보여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장에는 전일 초강세를 보인 증권주가 재상승에 미련을 보인 일부 세력의
매수주문에 힙입어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남북경협에 대한 중대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건설 무역등도 보합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하락하는 주가를
붙잡아 놓지는 못했다.

후장초반에도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방문예정소식에 힙입어 무역 건설주가
강세로 돌아서 주가의 반등기대가 형성되었었다.

특히 남북경제협력추진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대우그룹계열사 주식
대부분이 거래가 급증하며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또 가스관설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관업종의 주가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고객예탁금등 기본적인 시장에너지가 취약하다고 본
일반투자자들이 다시 실망매물을 내놓기 시작해 후장중반이후 주가는
걷잡을수 없이 급락했다.

무역 건설등 후장초반상승을 시도했던 남북관련주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대우그룹계열주식 역시 대부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목재 나무업종이었다.

거래는 이식매물이 많이 나온 증권주와 남북경제협력 급진전 기대감으로
주가의 기복이 심했던 무역 건설주등에 집중되었다.

한편 전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대거 내놓았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은 매도규모를 전일보다 줄였으며 기관투자가 역시 매매규모를 줄이는
모습이었다.

급반락장세를 반영해 하락종목은 하한가 1백11개를 포함,6백35개에
이르렀으며 상승종목은 상한가 27개등 1백19개에 그쳤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0.17포인트 하락한 522.27을 나타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3백63원이 내린 1만5천26원을 기록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전일의 상승이 특별한 재료없이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임을
감안할 때 이날 큰폭의 반락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설명했으며
시장기조가 점차 취약해지고 있어 추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