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사회주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생들의 82%가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이며,이같은 의식은 고학년일수록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사회학과가 최근 발간한 ''1992년 사회학 연구실습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과 3학년 학생들이 서울대 남녀 학생 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대생의 의식과 생활에 관한 연구''에서 ''사회주의가 이념
자체에 잘못이 있으나 긍정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도 아직 많다''고 응
답한 학생이 전체의 38.9%,''운영상 잘못은 있으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대안''이라는 대답이 44.0%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아직 사회주의를 사회
모순의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상자의 85%가 ''우리사회가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이고 총체적인 변혁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현재의 사회구조가 갖는
불합리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사회주의에 대한 경외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