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일째 이어지던 주가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9일 주식시장은 조심스러운 반발매수세에 증시안정책 마련설이 가세,계속
뒷걸음질치던 주가가 조금이나마 상승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523.88로 전일보다 0.81포인트 상승,연8일간의
하락행진에서 일단 벗어났다.

거래량은 1천80만주로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6일의 1천19만주를 조금
웃돌았다.

이날 루머로 나돈 증시안정책은 ?증시안정증권 발행
?싯가발행제도폐지?우선주의 외국인 투자한도 철폐 ?증안기금 보유물량의
은행이전 ?액면가 분할등이었으나 냉각된 투자심리를 자극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도우세로 출발하던 최근 양상과는 달리 매수우세속에 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 중반까지 반발매의 강도가 커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4.17포인트 오르는 비교적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대기매물과의 공방전이 전개되며 옆걸음질치던 주가는 후장
중반께부터 반발매수세는 약화되는 반면 매물이 서서히 늘어나며 상승폭이
좁혀지기 시작,후장 마감무렵에는 보합수준까지 밀리며 이날 장을
마감했다.

반기실적 호전종목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발매수세는 주로 대형제조주에
몰려 조립금속 전자 기계 운수 장비등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일어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목재업을 비롯 건설 도매 의약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이날 주가 속락세가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저지됐으나 주도주부재및 주가 상승폭으로 보아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편으로 증시는 당분간 부진한 거래속에 주가가 게걸음질치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거래대금은 1천2백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49원이 오른 1만5천2백58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532.47로 0.52포인트 상승했다.

상한가된 75개종목을 포함,3백53개종목이 오른반면 2백80개 종목이
밀리면서 56개종목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상한가된 종목에는 반기실적호전예상 종목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하한가된종목은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과 자금악화설을 탄 종목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