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해외합작공장에서 생산하는 컨테이너가 처음 국내로
역수입된다.

9일 업계에따르면 (주)쌍용은 최근 태국에 설립한 합작회사인 마린
컨테이너사제품을 한진해운에 판매키로 계약했다.

계약물량은 6백TEU(20피트형컨테이너)로 총 판매금액은
2백50만달러가량이며 8년분할상환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진해운을 비롯한 국내해운회사들은 화물운송에 필요한
컨테이너의 대부분을 국산제품으로 써왔으며 국내기업의 해외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컨테이너를 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해운관계자는 이에대해 "최근 동남아지역의 경기활성화로 이 지역에
대한 수출입화물운송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동남아하주들이 자국화물을
운송할 경우에는 가급적 동남아산 컨테이너를 사용토록 요구하는 추세여서
쌍용의 태국산컨테이너를 시험 구입키로 한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운영업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국내화물의존비중을 낮추고
해외화물취급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쌍용의 태국산제품을 사용해본뒤
앞으로 구매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관계자는 태국산컨테이너가 국산제품보다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은 TEU당 1백50달러가량 낮은 수준이어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은 지난해 국내의 플랜트엔지니어링전문업체인 (주)우인,태국의
화교계 유력재벌그룹인 카우유하그룹등과 합작으로 총 2천9백만달러를
투자,컨테이너제조회사인 마린 컨테이너사를 세워 년산1만2천TEU규모의
공장을 지난2월부터 본격 가동하고있다.

이 합작사는 지금까지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중국과 미국에 수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