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6일밤 전합참군
사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제일생명상무 윤성식씨(51)를 국민은행압구
점서지점대리 정덕현씨(37)등과 제일생명 국민은행의 직원등 모두 10여
명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이날저녁 국방부로부터 서울지검으로 신병이 인계돼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지난해 12월말 평소 알고 지내던 임모씨의 소
개로 정명우씨(55) 일당을 알게됐다"며 "돈이 탐이 나 개인적으로 사기
에 가담했을뿐 배후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정씨 일당과 체결한 정보사부지 1만7천평의 매매계약서는
정씨 일당이 `국방부장관'' 고무인까지 찍어 미리 위조한 것으로 내도장
만을 찍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지난 1월21일 정씨 일당으로부터 위조한 계약서에 자신의
도장을 찍어준 댓가로 사례금 5억원과 계약금 79억5천만원등 모두 81억
5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구체적으로 계약금과 사례비가 어떤 명목인지
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의 진술이 일방적인 진술로 다른 참고인들과 대질
조사를 해야만 진술의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이 은행에서 인출된 2백30억원의 입
출금 경위와 관련,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다.

검찰은 한편 김영호씨의 집과 정건중씨의 성무건설사무실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제일생명사장 하영기씨(68)등 다른 참고인들은 현재 조사
를 받고 있는 윤상무등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된뒤 소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