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 국내산업경기도 상반기에 이어 전반적으로 어두울 전망이다.

전경련이 6일 발표한 "하반기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조사대상
25개업종중 타이어 식품 일반기계등 소수업종을 제외하고는 업종경기가
상반기침체수준에 머물거나 더한층 악화될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선진국경기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후발개도국의
저가공세에 눌려 섬유 신발등 경공업분야의 침체는 계속되며
수출주도업종인 철강 전자 조선등 중화학분야의 수출도 위축될 전망이다.

내수분야 또한 국내경기위축과 시장개방의 영향으로 가전 시멘트 제지등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전자업종의 경우 올림픽특수를 타고 컬러TV VTR수출은 다소
늘것이나 내수부진과 함께 미국의 덤핑제소 여파로 반도체 수출신장세가
둔화되고있다.

따라서 하반기 전자수출은 15.6%,내수는 이에 훨씬 못미치는 7.6% 신장에
그칠 전망.

자동차도 북미시장이 되살아나는데 따른 수출호조에도 불구,내수신장세
둔화로 하반기중 92만9천대를 생산,올생산목표의 99.1%에 그칠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철강경기도 내수 수출 모두 흐리다.

포항제철의 광양4기건설로 열연및 냉연강판시황이 공급과잉국면에
놓이는데다 수출은 일본의 경기후퇴,미국의 반덤핑공세로 더 어렵다.

출판 복제등 관련산업의 불황으로 제지업도 시설과잉을 겪게 되며
저가수입품의 급증으로 유리업종경기도 악화되고있다.

호황을 누려온 시멘트업종도 정부의 건축규제및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내리막길을 걷고있으며 조선의 신규수주도 급감할 전망이다.

다만 해외주문이 꾸준히 늘고있는 타이어업종만이 계속 호전세를
타고있으며 이밖에 일반기계및 식품이 다소 호전될 기미.

전경련은 하반기중 산업경기의 전반적 부진속에 기업투자 심리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술혁신과 산업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강화를
위해 자금조달 규제완화등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