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은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 부지관련 거액 사취사건이
전직 군관계자등이 포함된 조직적인 전문 토지사기단에 의해 치밀하게
이뤄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건전모를 밝히기 위해 이 사건에 관한
경찰수사기록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관련,이번 사건을 고소.고발사건 전담부인 조사부대신 대형
경제및 공무원관련 사건 담당부서인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에
배당,수사토록 했다.

검찰은 그간의 경찰수사 결과 부동산브로커 정영진씨(31)등 토지전문
사기단이 지난달11일 홍콩으로 달아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짜고 (주) 제일생명으로부터 4백22억여원을 사취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지난4일 소환했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를 6일 오후
재소환,정보사부지 매입계약을 하게된 경위와 사기단과의 접촉과정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함께 제일생명측이 사기당한 4백22억원 가운데 일부가
사채업자에의해 이미 할인된후 서울시내 단자회사로 들어갔다는 정보에
따라 수표추적등을 통해 이돈의 행방을 쫓고있다.

검찰은 또 지난 4일 정영진(31.성무건설대표.국민은행 정덕현대리의 동생)
곽수열(45.부동산소개업) 정명우(54)씨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한데 이어
이날 김인수(40.부동산소개업) 정건중(50.성무건설회장)
박영기(42.부동산중개업)씨등 3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한편 강남경찰서에 구속된 국민은행 정대리에 대해서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는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재조사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미 경찰에서 정대리를 구속하는 등 1차조사가
마무리되기는 했으나 사취금액이 큰데다 대형 금융기관이 관련돼있는
점등을 고려해 경찰은 앞으로 도피한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검거를 맡고
검찰은 사기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수사를 맡을 방침"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