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따른 재고누적으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멘트가공업체들이 중소기업고유업종인 흄관을 3년간 고유업종으로
추가지정해줄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3일 원심력콘크리트가공조합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흄관은 전국40여개
공장이 연간수요량 1백73만t을 웃도는 2백만t을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추가로 25개공장이 건설중에 있어 올하반기에는 총생산량이 무려 3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것.

조합은 이같은 공급과잉 전망에도 불구,흄관이 중소기업고유업종에서
해제될 경우 대기업의 신규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자금력이 취약한 영세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고유업종존속을 상공부에 요청했다.

이미 롯데건설계열의 인주콘크리트등 일부 대기업은 생산설비발주등
사업참여를 준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중소업체들은 내년부터 흄관의 KS규격이 강화됨에 따라 막대한
자금을 들여 생산설비보완등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은 콘크리트파일이 지난89년 중소기업고유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대기업및 양회메이커들이 참여,공급과잉현상을 초래한 점을 들어 흄관의
고유업종 존속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