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감염된 부부가 이를 비관해 오다 부인이 목을 매 자살하려는
과정에서 남편이 이를 도와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10시경 충남 온양시 온천동 모 여관에서 이모씨(여,57)
가 침대 시트에 목을 매 자살했으며,남편 J씨가 이를 말리다 "더이상 가족
들에 게 감염시킬 수 없다.죽게 해 달라"는 아내의 간청에 못이겨 시트
끈을 잡아당겨 아내의 죽음을 도와줬다는 것.
조사결과 J씨는 작년 6월1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다가 수혈도중 에이즈에 감염됐으며,이를 비관해 오다 같은해 7월 자기집
안방에서 부인 이씨와 함께 세수대야에 물을 떠 놓고 동맥을 끊어 동반자
살을 기도하다 부인도 함께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대문경찰서는 정상을 참작,남편 J씨를 검찰에 촉탁살인혐의로
지휘 품신했으며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불구속입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