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철강업계의 무더기 반덤핑제소로 한국철강업계의 대미수출시장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베들레헴스틸 USX등 미국의 12개철강업체가 1일 한국등 21개철강수출국의
4개판재류를 반덤핑및 상계관세부과대상으로 제소함에따라 이들 품목의
대미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철강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됐다.

이번에 제소된 열연강판 냉연강판 도금강판 후판가운데 후판을 제외한 3개
품목은 모두 대미수출비중이 1 4위를 차지하고있다.

열연강판은 전량 포철이 미국내 합작업체인 UPI에 수출해온것으로
지난해에는 2억2천만달러,올1 5월중에는 9천6백만달러를 수출한
대미수출최대품목이다.

포철과 동부제강 연합철강이 수출해온 냉연강판은 지난해 대미수출실적이
4천6백만달러로 올들어 내수부진으로 수출을 늘리면서 대미수출물량도
늘고있다.

아연도강판역시 단일품목으로 대미수출실적이 3위를 차지하는
전략수출품목으로 1 5월중 대미수출액이 4천5백만달러에 달하고있다.

후판의 경우 지난해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의 물량을 합쳐
7천7백t(약2백50만달러)정도만 수출됐으며 올들어 포철이 대미수출을
중단함에따라 대미수출실적은 미미하다.

미업체가 주장하고있는 덤핑마진율은 열연강판 8.59 57.52%,냉연강판
13.78 54.61%,도금강판 2.47 64.50%,후판이 3.19 88.31%에 달하고있다. 또
이들이 주장하는 정부보조금비율은 11.74%에 이르고있다.

이번에 핫코일등 판재류등 4개품목이 반덤핑및 상계관세부과대상으로
제소됨에따라 지난해 10월 강관,올 4월 와이어로프등 대미 주종수출품목이
모두 무역분쟁에 말려들게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철강수출액은 6억9천6백만달러,수입은 9억7천만달러로
2억7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올들어 1 5월중에도 고철을 포함하면 오히려 5백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이번 대규모제소가 지난3월말
VRA(대미철강수출자율규제)만료에 따라 이와 유사한 국별 쿼터제도입이나
미업계에 유리한 MSA(다자간철강협정)를 유도하기 위한것으로
풀이하고있다.

한편 철강협회와 업계는 1일 성명서를 발표,미업계의 보호무역주의회귀에
유감을 표시하고 특히"지난 86년 철강공업육성법이 폐지됐음에도
불구,상계관세제소는 전혀 납득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강협회와 업계는 이번에 함께 제소된 일본 브라질 독일 프랑스등
타피소국과 협력해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제소,맞제소등 적극대처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