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외국인투자 한도확대,국내진출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내국인대우,외국증권사지점 신설등 외국인자금유입을 촉진시킬수 있는
대책이 시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투자자금의 성격과 투자패턴도 변하고 있다.

30일 증권감독원및 업계에따르면 증시개방이후 월별기준으로는 처음으로
6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매수보다 더 많았다.

지난5월까지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6월에는 5백4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4백94억원어치를 사들여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주식매도대금의 본국송금도 늘어나 6월말현재 외국인이 본국에 다시보낸
주식투자자금은 전체 유입자금의 20%인 2억5백만달러에 이르고있다.

또 증시개방초기에는 공격적인 영국계자금이 외국인투자자금의 주축을
이루었으나 이들 자금이 이탈하면서 미국계 연.기금및 일본계자금이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방초기인 지난1월 외국인주식매입자금 4억2천5백만달러중
55%(2억3천5백만달러)를 차지했던 영국계자금은 6월말현재는 총유입자금
10억3천7백만달러의 약42%(4억2천5백만달러)로 비중이 축소되었다.

반면 1월말 유입자금의 약7%에 불과했던 미국계자금의 비중은 약20%로
늘어났다.

자금의 성격이 변하면서 투자패턴도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
일변도에서 현재 PER가 높더라도 앞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이나
은행 단자등 금융주로 변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내에서
주식투자수익이 나더라도 환차손을 보전하기가 어렵고 국내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이같은 환율인상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홍콩등 일부 국가의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있어 세계 각지역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들로서는 침체국면을 면치못하고있는 한국증시보다는 홍콩등
활황증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자금유출현상은
이어질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