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추진해온 기계.부품국산화계획은 당초목표의 50%에 못미치는
다소부진한 이행실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관계당국이 조사한 제1차 기계류 부품소재국산화5개년계획추진실적에
따르면 지난 86 91년기간중 국산화고시품목 4천5백42개중 개발을 완료한
품목은 2천1백57개로 성공률이 47.5%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기계류가 47.6%,전자전기부품 47.3%,소재 47.3%로 모든 품목의
국산화성공률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로인해 부품자급도는 자동차부품의 경우 86년 78.4%에서 90년 88.5%로
향상됐지만 기계류는 같은기간 57.2%에서 66.9%,전자분야는 60.5%에서
67.4%의 자급수준에 머물러 수입의존도가 경쟁국에 비해 아직까지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부품국산화추진실적이 낮은 것은 국산개발추진체계가 미흡하고
지원자금규모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관계전문가들은 "80년대 들어 국산화추진체계가 보강되기는
했으나 개발대상품목선정시 선별기능이 미약해 단순.범용부품위주로 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주요핵심부품의 심각한 수입의존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국산개발지원자금도 실수요에 비해 크게 모자라 공업발전기금의 경우
91년 신청금액중 19.6%만이 지원됐고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도 지원율이
68.7%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관계전문가들은 계속 늘어나는 대일무역역조 시정등을 위해 이같은
기계류및 부품국산화시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의 확대와 국산화개발지원체제를
일관성있게 재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산화대상품목의 선정도 단순.범용부품보다는 핵심부품에 중점을
두는등 국산화우선순위의 재조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