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차원에서 대기업집단 육성정책을 추진함에따라 국제시장에서
중국대기업이 우리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6일 "중국의 기업집단육성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중국은 앞으로 2~3년내에 대형국영기업중 1백개를 발굴,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국제적인 초대형기업집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의 자본축적과 기술개발능력이 향상되면 국제시장에서
우리기업과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1백대기업 육성정책"은 그동안의 기업정책과 달리
경제논리에 입각해 2000년대 초반을 지향하는 산업정책과 긴밀히 연계돼
추진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기업집단은 경공업등 단순노동집약적인 산업부문에 집중돼있는
반면 중국정부가 1차시범 육성대상으로 지정 발표한 기업집단은 전자
항공기 자동차 컴퓨터등 기술집약형 산업이 주종이라고 밝히고 이들이 상해
홍콩의 자본시장과 연결될 경우 중국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우리기업과 정부는 중국을 하나의 "거대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만 보던 시각을 바꿔 기업집단에 관한
중국산업정책의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도 중소기업형 진출방식에서 내수시장을
겨냥한 대기업형 진출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