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서울시내 23개 재개발구역에서 모두 5천9백67가구의
재개발아파트가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 성동구 응봉동 금호1의4구역에서 1백17가구가
분양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재개발아파트 분양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낡은 불량주택들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건립되는 재개발아파트는
교통 입지여건등 여러면에서 신도시보다 이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울시내에 개발가능한 택지가 사실상 고갈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재개발아파트가 서울시내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주종을 이룰것이란 전망도
관심을 끄는 한요인이 되고있다.

특히 올해 공급되는 재개발아파트는 지난89년의 재개발아파트단지내
영구임대아파트건립의무화,91년의 재개발아파트건립평형 소형화유도등의
서울시시책 시행이전에 사업에 착수한 곳들이 많아 올해이후 공급되는
아파트보다는 유리한면이 있다.

일정평형이상의 가구가 몰려있어 영구임대아파트단지가 있는 곳보다
계층간의 위화감유발소지가 적을뿐아니라 중대형평수도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재개발아파트 첫 공급테이프를 끊을곳은 성동구 응봉동
금호1의4구역.

지난5월 관리처분인가가 끝나 현재 대지조성공사 80%,골조공사 10%의
공정을 보이고있다.

4개동 4백34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물량은 2백21가구로 25평형
1백30가구,29평형 48가구,32평형 43가구등이다.

올 일반분양되는 재개발구역중 가장 많은 물량은 동소문지구의 1천50가구.

성북구 돈암동 606,616일대에 4천2백94가구가 지어지는 동소문지구는
재개발단지내 세입자용 영구임대아파트가 최초로 건립되는 곳으로
조합원관리처분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조합원지분문제,세입자용 임대아파트명의변경등으로 사업이 다소
지연돼 오는 12월께나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지가 8만여평에 달하는 동소문구역에는 13평형(세입자용
임대아파트)3백65가구,24평형 6백84가구,32평형 9백86가구,44평형
4백80가구,50평형 1천8가구,56평형 2백64가구가 지어진다.

이와함께 장기청약예금가입자들이 눈독을 들여온 역삼구역도 12월께나
분양될 전망.

럭키개발이 지을 역삼구역은 금싸라기땅인 강남에 지어질 뿐아니라
단지내에 영구임대아파트가 없어 중대형만 몰려 있다는 점때문에
수서지구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공유지문제,무자격조합원처리등이 걸려 있어 일반분양이 늦어지고 있다.

35평형 6백74가구,45평형 4백20가구등 1천94가구가 지어지며
일반분양물량은 5백가구 정도.

성동구 금호3가동 금호5의1 구역은 현재
대지조성공사50%,골조공사5%공정을 보여 8월중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나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아파트는 장기청약예금가입자들이 노려볼 만한 곳이다.

20배수내 1순위제가 적용되는데다 분양시기가 일치될수 없어
장기청약예금가입자들의 당첨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이때문에 최근 분얀된 수유리 벽산대재발아파트는 20배수 범위내 1순위자
청약결과 미달돼 신청한 사람은 모두 당첨됐다.

또 재개발아파트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나 20배수범위내 1순위자들은
경쟁률이 낮아 채권액을 무리하게 쓸필요가 없다.

따라서 청약예금 장기가입자들은 향후 공급물량과 자신의 청약시점을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