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부서나 생산라인을 독립시켜 생산및 경영일체를 책임지는 소사장제가
이제는 새로운 경영패턴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까지 폭넓게 확산되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를 꼽을수있다.

첫째가 인력난해소와 노동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이다.

모기업은 근로자에게 실적에따른 성과배분을 보장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켜 인력을 절감하고 생산직인력부족문제에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소사장은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친.인척등 가족노동력과 주부인력등
유휴노동력의 이용이 수월,노동력을 최대로 활용할수 있다.

이외에도 장기근속한 생산직간부에 사업경영의 기회를 부여하게돼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할수있어 노동의 질적 저하를 막을 수있는
이점이있다.

둘째는 생산성 향상및 원가절감을 들수있다.

작업시간의 증가 작업집중도향상 작업대기시간의 단축등으로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소사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20%에서 1백%의
생산성증가를 경험하고 있다는것.

또 일정이상의 품질수준에 달한 제품의 납품에 의해서만 소득이
실현되므로 품질의 안정을 기할수 있고 가동률증가로 원가를 절감할수있는
장점을 갖고있다.

이와더불어 소사장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소사장단위로 분화되는
과정을 통해 산업조정기에 알맞는 산업조직으로의 재편이 가능해
우리나라산업기반의 확대강화를 가져올수 있다는것.

정부또한 이같은 소사장제의 장점을 고려,이의 확산정책을 꾀해나가고
있다.

정부는 오는 정기국회때 부가세법개정과 노동관계법의 개선을 통해
제도정착을 유도해나갈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정부는 사업자등록을하고 별도사업단위로 분리 독립된 소사장기업의 경우
모기업의 제조업종과는 달리 서비스업으로 분류,조세부담이 가중되고있는
것을 고쳐 모기업과 동일업종으로 조정할것을 검토하고있다.

또 근로시간 임금 퇴직금등 노동관계법이 정한 엄격한 기준을 상당부분
완화해주는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있다.

그러나 이제도에 대한 업계일각의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는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 소사장제가 생산량만을 중시하는 경영방식기술개발등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 순간경영스타일이라는 비판이다.

여기에다 노조의 활동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이용될수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벨트류업체인 덕부진흥은 3년전부터 3개사의 소사장기업을
도입운영해오고 있으나 최근 난처한일이 생겼다.

회사측은 이제도의 확대운영을 꾀하고있으나 노조를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해 확대방침을 밝히지못하고있는 실정.

노조측은 노조를 와해하려는 저의가 숨어있다고 보고 반대입장을
표하고있는것.

무역협회에서 최근 소사장실태를 조사한 하인천과장은 이 제도가 다소의
문제점을 갖고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수출경쟁력저하와 같은 열악한
기업환경에서는 채택해 볼만한 최선의 경영방식의 하나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 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돼야한다는 설명이다.

이 소사장제가 빠른 시일내에 확산 정착돼 경기후퇴를 걷고있는
우리나라경제에 일대전기가 돼야한다는 업계의 주장도 강력히
제기되고있다.

소사장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모기업의 경영자와 소사장제기업의
근로자 모두는 이 제도가 공동의 이익을 제공하는 생산방식이라는 인식을
해야되며 정부 또한 이들 소사장기업에 대한 과감한 뒷받침을 해야된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기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