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부시 미국대통령은 16일(한국시각)부터 18일까
지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성실히 받아들이도록 권고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
졌다.
15일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정상회담
에서 북한이 국제핵감시체제에 편입돼야 하고,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제
도화돼야 한다는 공동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한반도 핵문제에 관한 양국정상의 이같은 언급은 핵확산금
지에 관한 광범위한 양국합의사항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핵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되면 이는 러시아
정부가 북한에 대해 공개적으로 핵사찰을 요구하는 첫 케이스여서 중요
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