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상무부는 다음주중 미기업들의 수출이 금지되는
제3국 미사일프로그램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기업들이 북한 중국 인도 이란 파키스탄 브라질 남아프리카등
제3국의 미사일프로그램에 종이 한장이라도 팔기 위해서는 신규 규정에
의해 정부의 수출허가를 받아야된다고 밝히고 미상무부는 조만간 이들
제3국의 미사일프로그램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수출규제대상이 구소련에서
제3세계국가들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걸프전기간중 미국의 첨단기술이 이라크의 미사일개발에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행정부가 손을 쓰지 못했다는 비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스트발표에는 미사일 뿐만아니라 생화학및 핵무기개발프로그램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무기개발에 관여하는 기업체의
명단을 함께 공표할 것인가를 놓고 행정부내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1년간 제3국의 무기개발프로그램을 조사해 왔으며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