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한은총재는 12일 경제구조가 개선되고 있으나 물가불안심리가 여전한
만큼 추경예산편성을 지양하고 통화목표를 지키는등 총수요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조총재는 이날 한은창립42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국제원자재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있고 하반기중 공공요금인상이 예상되는데다 연말께 실시될
선거로 인해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될 우려가있다"고 전제하고
"총수요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제의 체질개선에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있고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있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감내해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총리는 물가가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하반기에도
통화증가율이 연18.5%의 목표수준에서 안정될수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기위해서는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편성을 지양하고 재정을
긴축운용하는 한편 기업은 경영을 합리화하고 자금가수요를 극력
억제하는등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경제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통화의 적정관리못지않게
금융부문의 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여건이 조성되는대로 금리자유화를 확대실시하고 통화관리방식도
간접규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통화관리방식개선을 위해 본원통화의 탄력적인 공급을 어렵게 만드는
자동재할인제도를 고치고 통안증권발행에 의존하고있는 공개시장조작방식의
개선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