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우주에 비해 보면 대양의 한방울 물에도 못미친다. 그만큼
인간존재 또한 왜소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계의 조그만 행성에 지나지 않는다. 태양계라는 거대한
제국도 은하계안에서 볼때에는 보잘것 없는 존재일뿐이다. 이 은하계에는
태양과 같은 항성이 수없이 많고 그 항성들은 대부분 우리가 속해 있는
태양계보다 더 큰 태양계를 그느리고 있기때문이다.

우주의 영역은 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구에서 눈으로 볼수
있는 은하계도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은하계들을 상정해 보면 아주
하찮은 존재라고 할수 있다.

그처럼 우주의 광대무변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신비는 태초로부터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 비경을 파헤치려는 인간의 노력은 끊임없이 경주되어 오늘날 우주를
깊숙이 탐색할수 있는 온갖 기법과 기구 장비들을 이용하기에 이르렀지만
태양계라는 권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무한한 우주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전율케 한다"는 B 파스칼의 말처럼 태양계 밖의 세계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을 뿐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계별인 프록시마 켄타우리도 4.25광년의
거리에 있다. 빛 시속 약10억8천만 로 4년3개월을 가야하는 엄청나게 먼
거리다. 이 은하계에서 우리에게 알려진 20여개의 별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진 것은 캐노푸스로 9백광년의 거리를 가야만 한다. 인류의 현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탐사해 볼 엄두를 낼수 없는 허구의 세계가 아닐수
없다.

이 은하계에도 태양계와 같은 행성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은 추론에서
도출된 것일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미항공우주국의 제트추진연구소가 우주에서 날아들어오는
적외선을 이용한 새로운 탐지기법으로 은하계를 관측한 결과 7개의 항성이
지구와 같은 행성이나 왜성을 궤도상에 거느리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포착되었다는 외신보도가 눈길을 끈다.

이것은 태양계를 맴돌고 있는 우주개척사에 또 하나의 거보를 내디딜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
외계인의 존재가 상상의 세계를 벗어나 현실로 우리앞에 다가올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볼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다.

"우주과학은 인간에게 하늘나라의 문을 활짝 열어 줄 것"이라는 미국의
천문학자 W 브라운의 말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