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해외현지법인및 지사망의 대폭적인 개편에 나선다.

12일 삼성그룹은 세계화전략의 하나로 현재 각 계열사별로 세계각지에
진출해있는 2백70여곳의 현지법인 지사등을 재정비,광역본사체제로
개편하고 운영의 비효율성이 지적되고있는 1인지사를 통폐합하기로했다.

이를위해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각계열사의 지사조직을
삼성물산의 현지법인및 지사로 통합,일원화한다는 방침을 세운데이어 곧
사장단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세부방안을 마련해 빠르면 연내
해외지사망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이같은 해외영업조직정비는 그동안 각 계열사가 독자적으로
현지법인및 지사를 설치,운영이 다소 방만해진데다 이중 60%이상이
1인지사의 형태를 취하고있어 지사간 기능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투자.인력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우선 해외각지에 80여곳의 영업망을 갖춘 삼성물산의
현지법인.지사를 중심으로 다른 계열사의 해외조직을 흡수시켜 일원화된
영업지원및 기획체계를 갖추고 경비절감효과가 얻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영업망이 1백곳에 이르러 조직및 영업규모가
지나치게 방대해 1차개편대상에서는 제외키로 했다.

현재 전자와 물산을 빼고는 제일제당이 미국법인을 비롯 12개지사를
운영하고있으며 삼성중공업 12곳,제일모직 9곳,삼성종합건설 9곳등
19개계열사가 약90곳에 현지법인및 지사를 설치하고있으나 대부분 미국
일본 유럽등지에 중복진출해있는 실정이다.

삼성은 앞으로 전자의 해외조직을 포함한 개편작업을 추진,모든 계열사의
현지법인및 지사를 총괄하는 지역본사체제를 도입해 미주 유럽 일본 동남아
CIS및 동구 아프리카등 광역별 본사를 설치할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역 본사들은 독자적인 기획 관리 영업지원기능을 갖도록하고 궁극적으로
독립채산방식으로 운영되도록 함으로써 다국적 기업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