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좀처럼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함에따라
외국인전용수익증권(외수증권)의 환매가 크게 늘어나고있다.

특히 외수증권의 중도매각이 홍콩증시의 강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외수증권 대량 환매사태로까지 번질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5월말까지 5개월간
KIT(한국국제투자신탁)등 5개 외수증권의 환매규모는 8백75억원에
이르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IT등 5개 외수증권 순자산액 3천5백억원의 25%나 되는 물량으로
대부분 3월부터 5월말까지 3개월간에 걸쳐 중도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2월말까지 이뤄진 환매규모는 20억원정도에 불과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의 외수증권 환매급증에 대해 최근 홍콩증시가
한국증시의 침체와는 달리 활황세를 나타내자 한국물에 대한 투자금을 빼내
홍콩시장으로 옮겨가고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있다.

이에따라 이들은 국내증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지 못하면
조만간 외수증권의 대량환매사태가 빚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있다.

현재 중도매각이 가능한 외수증권은 지난81년 국내 최초로 설정된 KIT를
비롯,KT(한국투자신탁)KGT(한국성장형펀드)SIT(서울국제투자신탁)ST(서울
투자신탁)등 5개 투자신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