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가 난립하면서 비슷한 상호의 여행사가 많아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교통부와 각 시.도는 여행업체의 신규등록을
받을때 상호를 확인,비슷한 상호는 등록을 받지 않도록 돼있는데도
유사명의 등록이 계속 이뤄져 비슷한 상호가 4개나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일반여행업체로 지난 85년 설립된 (주)다이너스티여행사는 지난해 설립된
국외여행업체인 다이너스티관광 때문에 자사의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최근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등에 이의 시정을 촉구했다.

다이너스티여행사는 KATA에 보낸 공문에서 외무부가 최근
다이너스티관광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면서 자사를 다이너스티관광으로 잘못
알고 외무부 여권과의 출입을 3개월동안 정지시켜 여권발급대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또 유사상호로 인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관광객들이
다이너스티관광으로 잘못 찾아가는등의 불편을 겪고있으며
다이너스티관광에 대한 서울시의 행정처벌이 자사에 잘못 내려져 적지않은
손실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파나여행사는 수사당국이 최근 파나교통관광에 대해 수사를 펴면서 상호가
비슷한 파나여행사의 영업관련서류들을 대거 압수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바람에 2 3일동안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남여행사도 한남관광진흥(주)과 (주)한남굿모닝투어등 상호가 유사한
업체때문에 고객과 거래선들이 혼선을 빚고 행정당국이 자사에 행정처벌을
잘못 내리는 등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여행사 한국여행사 한국해외여행사 한국관광산업(주),그리고
고려여행사 고구려여행사 등도 비슷한 실정이다.

이는 여행업체가 난립하면서 신규업체가 기존업체와 비슷한 상호로
행정당국에 등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교통부와 각 시.도가
사전에 유사 상호 여부를 철저히 심사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