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협약 서명거부방침을 재차 분명히 밝힌 미국에 대한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가운데 지구정상회담(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참가 각국
대표단은 8일 핵심의제중 하나인 환경정화및 보호재원마련 방안에 대한
집중적 논의를 시작했다.

한편 7일 지구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열린 "의회 지구정상회담"에서
환경분야를 전담할 국제적십자 성격의 새로운 국제기구인 "국제녹십자"의
초대총재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 대통령이 선출됐다.

리우 회담 각국 대표단은 생물다양성협약 서명작업이 특히 미국의 거부와
선진국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7일 논의의 초점을
이번 회담 최대의제중 하나인 환경보호 재원조달문제로 전환,막후교섭에
들어갔으며 8일부터 본격적 공식논의에 착수한다.

재원마련 협상에서는 환경보호및 오염물질 정화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조달하는 방안및 그 사용처의 결정문제를 놓고 선.후진국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이 예상된다.

모리스 스트롱 UNCED사무총장은 환경보호에 소요되는 비용이 전세계적으로
연간1천2백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진국들은 선진국들이 비용을 부담해줄 경우 자국의 환경및 자원보호에
적극나설 의향을 밝히는 한편 특히 빈곤문제가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주장,후진국 빈곤추방을 위한 선진국들의 지원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등 선진국들은 그러나 예산문제를 들어 후진국 지원 확대에 난색을
보이고있으며 환경보호 기금 관리및 사용처등에 대해서도 피지원국들인
후진국들이 아닌 지원제공 당사국인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결정권을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