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당국이 시내전화료인상으로 인한 정보통신의 침체를
우려,정보통신사용료의 경우 음성의 50%선을 적용하는 방안등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체신부와 한국통신은 지난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화요금구조조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요금구조조정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현행 시내통화요금을 올 하반기에 3분당 25원에서 2분당
30원으로 평균 37.3%로 올리고 시외통화요금은 23.3% 내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화선을 통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이용자들이 한차례
접속해서 통신을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25분쯤인 것으로 알려지고있어 이
경우 통신에 드는 전화요금은 2백8원에서 3백75원으로 무려 80%나 오르게
된다.

이같은 요금인상은 아직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있는 국내 PC통신과
데이터베이스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있다.

시내전화료인상에 대한 문제는 현재 한국PC통신의 KORTEL 데이콤의 PC-
SERVE등 토론의 광장에서 격렬한 논쟁거리로 등장,논쟁이 거듭되고 있다.

토론의 광장에서 한 사용자는 "지난90년 시분제실시이후 통신활성화를
위해 700번서비스등을 서비스하겠다던 한국통신이 이를 시행치않고 있다"며
통신인들에게는 별도의 전화요금체계를 적용해 줄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요금인상에 앞서 PC통신때 발생하는 잡음문제등 통신회선의
질적인향상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전화료인상에 따른 문제와 통신환경개선을 위해 각동호회를
중심으로 항의단체를 구성중에있다.

시내전화료인상 반대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박성식씨는 "이번
시내전화요금인상으로 엄청난 통신문화의 뒷걸음이 예상된다"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또한 촛불시위 서명운동등으로
전화요금인상계획을 저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내전화료인상 반대모임에 지지를 보내준 동호회는 KORTEL의 애드립
하늘나라 한사모등을 비롯 PC-SERVE의 햄 초보자의 뜰등 26개에 달하고
있다.

현재 국내 PC통신인은 데이콤의 PC-SERVE가 3만6천명,천리안이
1만5천명,한국PC통신의 KORTEL이 4만명,포스데이타가 7천여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각종 DB와 전자사서함등 정보통신을 제공하고있다.

PC통신은 그 특성상 한번 정보에 접근하는데 최소한 2 3분이 걸리고
전자우편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하거나 프로그램을 주고받는 경우
사용시간이 20 30분에 이르게된다.

특히 학생층이 많은 PC통신 이용자들이 PC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게 되면
이용시간이 1시간을 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전화와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 통신인들의 견해이다.

지방에서 컴퓨터통신을 하고있는 한PC통신이용자는 "지난번 전화요금
시분제 실시때도 지역통신이 큰 타격을 받아 절반으로 줄었다"며 "장차
정보통신의 근간이 될 컴퓨터통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PC통신회선에
대한 요금체계를 따로 확립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뉴미디어국 안병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