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CIS(독립국가연합)에 진출해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중 일부 상사들이 주재인원을 줄이고있다.

일부기업이긴 하지만 CIS시장에 진출한지 불과 2년여만에 사실상 시장을
포기하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주고 있다.

3일 모스크바에 지사를 열고있는 우리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주재인원을
늘린곳은 한군데도 없고 현대종합상사 효성물산 진도등 3개기업과 KOTRA의
주재인원이 감원되고 있다.

최대 종합상사인 현대는 임원을 포함,4명이던 주재인력중 부장급1명을
귀국시키고 후임자를 보충하지 않았고 또 효성은 곧 지사장을 귀국시키고
대리급직원 1명만을 연락원으로 잔류시킬 계획이다.

구소련진출 1세대 그룹에 속하는 진도의 경우 현지 합작생산외에 일반무역
업무가 크게 줄어든데 따라 과장급 1명을 이미 귀국시켰고 추가로
차장급1명도 귀국시킬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재본부장을 교체한 KOTRA역시 부장급 1명을 귀국시킨뒤 후임자를
내보내지 않고있다.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등 여타 상사들도 키예프 알마아타등지에 지사를
내면서 본사로부터 인원보충을 받지못해 모스크바 인원을 파견하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주재 상사들중 일부사들이 이처럼 주재인원 축소에 나선것은
경협중단이 장기화된데다 일반 무역역시 최근 극도로 위축되고
있기때문이다.

현재 모스크바에는 현대 삼성 럭금등 13개 상사및 기업체들이 회사에 따라
지난89년 3월부터 지사를 열고 활동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