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림청임업연구원이 우리나라의 국민1인당 종이소비량이 소득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내용의 조사자료를 내놓자 한국제지공업연합회가
이에 크게 반발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
제지공업연합회는 임업연구원이 국민1인당 GNP대비 각국의 지류소비량을
산출한 것은 마치 국민1인당 GNP대비 신발보유켤레수가 많다고 과소비로
규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억지 숫자놀음이라고 임업연구원을 맹비난.
연합회는 지류소비수준을 비교하려면 1인당소비량을 기준으로 해야하는데
이를 1인당GNP로 나눈 지수라는 것은 쓰이지도 않을뿐더러 타당성도 없다고
반박.
90년 1인당 종이소비량은 한국이 101 으로 미국(311 )일본(228 )대만(163
)의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것.
90년도 우리나라 1인당 GNP(5,659달러)와 같은 수준이었을때 외국의
1인당지류소비량을 보면 미국이 280 (72년)일본 134 (77년)대만 153
(88년)으로 우리보다 많을뿐더러 다른나라가 90년 우리나라
1인당지류소비량과 같은 정도의 종이를 소비했던 것은 미국이
지난39년,일본은 69년으로 모두 한참과거였다는 주장.
연합회는 현재 한국의 1인당지류소비량은 1인당국민소득수준에 비해
오히려 부진하다고 덧붙이고 문화용지 소비비중도 40%정도로 낮아 이것
역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한다고 역설.
한편 임업연구원측은 "1인당GNP대비 1인당지류소비량이라는 지수가 확립된
척도가 아닌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연합회측이 다른나라의 과거
종이소비수치까지 인용해 비교하는것 역시 억지논리가 아니겠느냐"는 입장.
이 관계자는 또 펄프나 폐지수입의존도가 미국이나 유럽등 자원이 많은
나라와 비교할수 없을 만큼 높은 상태에서 그들의 종이소비패턴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것은 곤란하다며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종이도
절약해쓰자는 취지에서 조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