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등 10대청소년들 사이에 포커노름이 번지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있다.
27일 각급학교및 학원가에 따르면 최근 야영장 당구장등 교외뿐아니라
학교서클룸,심지어는 교실에서까지 포커노름이 성행하고 판돈규모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커지고있다는것이다.
서울성북구장위동 A당구장에는 매일 오후만되면 고교생 4 5명이 자옥한
담배연기속에서 포커노름을 벌이고있다.
중학교동창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각기 다른 고교에 진학해 흩어지게되자
우의를 돈독히한다며 매일 방과후 당구장에서 만나 당구를 치거나
포커놀이를 하고있다.
이들의 노름판돈은 보통 3만 5만원수준이나 때때로 당구장에서 사귄 다른
학생이 낄 경우 수십만원까지 판돈이 올라간다고 당구장주인은 귀띔한다.
서울J고교2년 이모군(17)은 "친구들사이에 포커를 못하면 바보취급을 당할
정도여서 어쩔수없이 포커를 배웠다"면서"시험이 끝났을때나 휴일이면
친구집이나 학교서클룸에서 포커판을 벌인다"고 말했다.
일부 중.고교생들사이에는 실제로 근교 산에서 야영훈련을 할때
지도교사가 잠든 틈을 타 술을 마시고 포커판을 벌이는것이 유행이
되다시피했으며 일부학생들은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상습적으로 포커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금전만능의 세태속에 비행청소년들을 양산할 우려가
있는 이같은 노름열풍이 도박을 소재로한 홍콩영화의 여파를 받아 확산되고
있다고 밝히고 건전한 여가활동장려등 청소년지도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