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 동경하루미(청해)국제무역센터에서는 지난20 - 24일
"비즈니스쇼"가 열렸다. 일본경영협회와 동경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한
이 쇼는 올해로 74번째이다.
국제적인 쇼로 명성도 얻고있다.
전시회에는 모두 3백36개사가 참가했는데 홍콩 대만기업들도 출품했다.
전시면적도 3만1천2백 로 약40여만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
그만큼 최신의 오피스공간,사무처리관련기기,데이터통신기기,각종소프트
웨어등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다.
오늘날 오피스는 커다란 변혁기를 맞고 있다. 오피스는 일을 하는
장소일뿐 아니라 "제2의 주거공간"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중요시 된다.
많은 직장인들이 일과시간의 상당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긴장과 집중이 계속되는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쾌적한
환경이 필요하다.
효율과 생산성만을 추구하는 오피스는 직장인들의 심신을 지치게 할 수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는 일에 대한 의욕도 생기지 않게 된다. 여유와
안락함,그리고 자유로운 주거공간의 추구가 오피스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무기기자동화(OA)정보화에 의해 지금까지 효율이나 생산성을 추구해온
오피스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NKK 가와사키제철 스미토모금속 고베제철소등 4개회사는
"쾌적직장창조위원회"를 만들었다. 공장의 기계화 자동화등에 의한
직장환경개선을 공동테마로 삼아 연구개발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고령화 일손부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쾌적한 직장과 사무실은 앞으로
기업들의 중심과제가 될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피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쾌적한
오피스"라는 전시코너도 선을 보였다.
쾌적한 사무실이란 어떤 것인가를 환상적(?)수준으로 제시,래장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코너에는 동경위성도시에 있는 "위성사무실"과 "오피스공원"도
선을 보였다. 이는 유럽 여러나라의 성공사례와 일본에서의 실험을
소개한것으로 일본의 많은 기업관계자 인테리어업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행사주최측은 전시회기간중 "최첨단오피스디자인""오피스의 가치혁신"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학문적접근도 시도했다.
이번 비즈니스쇼에는 각메이커들의 신제품도 등장했다.
샤프사의 경우 1인치당 약6백도트의 고해상도로 해독할수 있는
컬러복사기를 전시,사람들이 몰렸다.
이번 동경비즈니스쇼를 보면서 세계의 무역전쟁은 단지 생산현장에서만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오피스내에서 더치열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