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방모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설비의 해외이전을 추진,국내생산기반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천7백추의 방모정방기를 보유한 대일섬유가
국내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모두 필리핀으로 이전키로
결정,현지공장건설에 나섰다. 또 대신모방이 뮬정방기 3대 와인더기등
방모사생산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옮긴다는 방침을 굳히고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대신모방은 설비이전후 기존 용인공장을 폐쇄하고 레저산업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승리섬유의 경우 가동중인 뮬정방기 4대를 포함한 용인공장의 매각을
통해 방모사생산에서 손뗄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해 경일모방이 4백만달러를 투자해 필리핀 카비테지지역에
현지공장을 건설,국내의 중급제품생산설비 2천8백추를 이전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이처럼 방모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서둘러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것은
인력부족률이 40%에 이르는등 다른 섬유업종에 비해 특히 심한데 따른
가동시간단축 생산성저하로 인해 채산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방모업계는 대부분 지난해이후 심한 인력부족으로 12시간 가동체제로
전환했다.
반면 이들 업체는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해 생산성이 높은 신형설비의
도입을 추진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