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97년까지 5년간 총6백10억원을 들여
CFC(염화불화탄소)대체물질 이용기기를 개발키로 했다.
상공부는 23일 오는96년부터 CFC의 사용이 전면금지됨에 따라 연간
약4조원에 이르는 CFC관련산업의 타격을 극소화시킨다는 방침아래
정부주도의 CFC대체물질이용기기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집중개발할 부문은 대체냉매용 고효율압축기및
냉동기 대체냉매이용 세정.발효기술 CFC의 누설방지및 회수재생기기
등이다.
총개발사업비 6백10억원가운데 1백50억원은 공업발전기금에서 지원할
계획이며 나머지 4백60억원은 개발업체가 부담하게 된다.
이에따라 상공부는 자세한 개발계획과 과제를 선정,하반기중 고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CFC대체물질이용기기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대체물질이
CFC와는 그물성이 상이해 관련제품및 생산설비의 설계변경이 불가피한데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대체물질개발과 함께 이용기술도 개발을 거의
완료해놓고 있어 자칫 개발이 늦어지면 4조원규모의 국내 CFC대체물질이
용기기산업에 누수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내기업들도 2 - 3년전부터 이용기기 연구개발에 착수했거나
외국기술제휴업체의 기술지도를 받아 상당부분 완성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에어컨의 경우 신규냉매인 HFC-134a용 에어컨은 한라공조등에서
2년전부터 개발에 착수,금년하반기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등 자동차업계에서도 금년하반기이후 수출용
신차종부터 대체냉매용에어컨적용을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건축용에어컨 또한 신규냉매인 HCFC-123용 시제품이 개발돼 시험중이며
CFC를 사용하지 않는 흡수식냉동기도 다양한 규격을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발포분야도 원료업체에서 기존 대체물질(물 탄산가스등)을 이용한
CFC사용량감축(30 50%)기술을 이미 개발,가전3사등 수요업계와
적용시험중에 있으며 신규대체물질이용기술도 원료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가
공동개발하고 있다.
전자부품생산에 필수적인 세정부문은 CFC를 염화탄화수소 물등
비규제물질로 대체하는 실험을 하고 있으며 무세정공동도 개발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