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민.민주계가 전당대회에서의 당지도부와 대통령후보 선출및
공정경선분위기 여부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대립,20일 오전의 전당대회 준
비위가 연기되는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계는 19일 오전의 지도부 모임에 이어 20일 오후 민주계 지구당위원장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자유경선 분위기및 최고위원 4대4 지분합의 보장
?최고위원선출후 대통령후보 선출 ?대통령선거후의 지도체제 협의등을
신민계측에 거듭 촉구했다.
이와관련,이기택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최고위원과
대통령후보동시선출은 안되며 신민계가 이를 고집할 경우 후보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민주당은 통합정당으로서 최고위원선출에도 통합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말해 최고위원 8명을 신민.민주계가 4명씩 균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선거후의 김대중대표 거취문제와 관련,"남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 확약하라고 요구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민주계위원장들이 주장하는 "대통령선거후의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대중대표는 이날 오전 시내 서교호텔에서 권노갑의원 조승형비서실장등
핵심측근들과 만나 9명의 신민계 최고위원 후보가운데 4명을 선출토록 하는
방안을 협의하는등 갈등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조정에 나섰다.
이날 모임에서는 신민계 후보 9명 가운데 투표결과 상위득표자 4명
이외에는 사퇴시키는 방안등이 논의됐으나 이 경우 신민계 내부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돼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했던 한영수당선자는 이날
"신민.민주계가 대의원을 양분해 자유경선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늘 지지자들과 협의한뒤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