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최근 기업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에대한 새
신세대등장.국제화등 환경변화영향복지향상.종업원만족도에 초점
좋은 회사란 무엇인가. 일본경제일각에서 일본적경영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런 문제가 다시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재무구조만 튼튼하다고해서 우량기업이라
할수있을까.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오늘날 종래의 이러한 기업관은 더이상
진리로 통하지 않게됐다.
국제화 무역마찰 환경공해및 신세대의 등장으로 기업에 대한 새로운
평가기준이 불가피해진 때문이다.
소비자단체와 시민그룹은 기업활동을 감시,사회공헌도나 사회요구에 대한
달성도에 의해 기업들의 점수를 매긴다.
최근에는 산업노동연구소라는 사단법인이 색다른 기업채점기준을
내놓았다. "인간본위의 기업복지지표"라는게 바로 그것이다. 새 척도는
종업원을 노동자로서 보다 가정.사회생활의 주체인 인간으로 보는 시각에서
"기업의 복지도"를 채점하려는 시도라 할수 있다. 즉 1종업원의
재산형성2체력및 건강증진 3생활안정 4사는보람고취 5퇴직자의 생활등에
관한 회사의 지원정도를 부각시킨다. 특히 이들 5개분야는 다시
10개항목으로 세분,1항목 5점씩 2백50점만점으로 하고있다.
"사는보람지원10항목"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1여름휴가 2평생교육
3기분전환휴가 4연차유급휴가취득률 5제안제도
6문화.체육.레크리에이션활동지원 7봉사활동지원 8생활설계지원교육
9자격취득지원 0개인의 사회적 공헌표창등이다.
지난해 동경도안에 본사를 둔 1백24개사를 이러한 기준에 의해 평가한
결과 평균점수는 81.3점으로 나타났다. 2백50점이 만점인 사실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점수라고는 할수 없다.
기초지표별로 평균점수가 비교적 높은 조항은 재산형성(20.3점)
생활안정(19.1점)등이었다.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아사히화성공업으로 1백40점을 얻었다.
이에 비해 점수가 제일 나쁜 기업은 29점짜리도 있었다.
산업노동연구소가 새로운 기업평가기준을 발표하자 오사카나 규슈등의
지방기업들도 채점을 요청하는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사및
노무컨설팅업체인 "사람과 기업연구소"도 최근 새로운 기업평가척도를
채택했다.
이 연구소는 종업원만족도(ES)를 중요시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소비자이기도한 종업원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회사가 고객만족(CS)을
충족시킬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결과다.
이 연구소의 새기준은 ES의 내용을 4가지로 분류한다. 1사회공헌.사람에
대한 친숙도 2사내자유도 3여성에 대한 친숙도 4휴가및 여유등이다.
이 4개분야는 다시 5개씩으로 된 세부항목으로 분류된다. 훌륭한 회사는
항목마다 10점만점을 준다.
이들 평가항목중에는 다른 기관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내용도
들어있어 흥미를 끈다.
우선 "사내결혼도"에 의해 좋은 회사냐 나쁜회사냐를 가린다. 같은
회사의 남자직원과 결혼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사원이 많은
기업은 결코 나쁜회사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또 경영학 석사(MBA)학위소지자들의 퇴직률도 평점에 들어간다.
학력수준이 높은 직원들의 이직률이 많다면 문제가 있는 회사로
보는것이다.
일본능률협회도 금년들어 새로운 기업평가기준의 연구를 사업목표로
채택했다. 이미 "차세대경영지표개발연구위원회"를 구성,월례회의를 열고
있다. 그동안 이연구위원에서는 1창조적 제품 2인재양성 3사회공헌도등을
새 평가준에 담는 안이 제시됐다.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기업의 이익제일주의나 시장점유율중시주의에
대한 반성분위기에 편승,새로운 기업관이 형성되고 있는것이다.
시민단체인 "자동판매기대책협의회"는 청량음료메이커들만을 별도기준에
의해 평가,또다른 기업평가기준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동경=김형철특파원>